전문가 인터뷰

캡스톤 담당 교수 좌담 — RISE 체제 안에서의 사회문제 PBL

LINC 사업이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체제로 전환되며 캡스톤·산학협력 트랙도 재편되고 있습니다. 공개 발표·언론 인터뷰에 등장한 캡스톤 담당 교수 3인의 발언을 재구성해, 변화 안에서 사회문제 PBL이 어떤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LINC 사업이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로 전환되며 한국 대학의 캡스톤·산학협력 트랙이 다시 그려지고 있습니다. 사업단 담당자분들이 가장 자주 묻는 질문이 "RISE 안에서 사회문제 PBL은 어떤 자리에 있는가"입니다. 이 글은 공개 강연·언론 인터뷰에 등장한 캡스톤 담당 교수 3인의 발언을 재구성한 좌담 형식입니다. 발언은 실제 공개 자료 기반이며, 이름은 가명 처리(A·B·C 교수)했습니다.

변화의 본질 — "사업명이 아니라 관계 재설계"

"RISE를 단순히 LINC의 새 이름으로 보면 안 됩니다. RISE는 대학의 책무를 지역과 다시 묶는 정책입니다. 그동안 대학은 기업·산업과의 협력에 무게중심을 뒀는데, 이제 지자체와 지역 사회로 그 무게가 이동했습니다."
— A 교수 (수도권 종합대학 캡스톤 책임)

A 교수의 관점은 RISE 전환을 정책 도구의 변경이 아닌 대학과 지역의 관계 재설계로 보는 것입니다. 캡스톤·산학협력 트랙도 이 관점에서 다시 보면 변화의 방향이 명확해집니다. 기업 의뢰 과제 중심에서 지역 사회 의제 중심으로 무게가 옮겨가는 흐름입니다.

슈퍼로컬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이 변화를 자주 체감합니다. 사회문제 PBL이 처음 도입될 때는 "전통 캡스톤과 다른 색"으로 인식됐지만, RISE 체제 안에서는 "정책 방향에 가장 부합하는 트랙"으로 평가받기 시작했습니다.

지역 의제와 학생 역량의 만남

"학생들에게 '지역 의제'를 다루라고 말하면 학생은 두 가지 반응을 보입니다. 하나는 '내가 모르는 동네 이야기를 어떻게 하라는 거지'이고, 다른 하나는 '내가 사는 동네는 이미 다 알아'입니다. 둘 다 위험한 시작점입니다."
— B 교수 (지방 거점 국립대 캡스톤 담당)

B 교수의 지적은 운영자들이 자주 마주치는 함정과 일치합니다. 학생이 자기 동네를 너무 잘 안다고 착각하면 인터뷰의 깊이가 얕아지고, 너무 모른다고 생각하면 시작 자체를 못 합니다. 두 함정 모두 30분 거리 안에서 한 사람을 깊게 만나보는 경험으로 풀립니다.

AI 시대의 캡스톤이 답해야 할 질문은 분명합니다. 학생이 사용자를 깊게 이해하고 작은 문제를 구체적으로 정의하는 능력 — 정책이 닿지 못한 디테일을 찾아내는 능력 — 을 어떻게 길러줄 것인가입니다. 도구가 많아질수록 이 능력의 가치는 더 커집니다.

평가와 학점 — 가장 어려운 부분

"PBL 트랙의 가장 큰 어려움은 평가입니다. 학교 행정상 결과물 중심 평가가 자연스러운데, PBL은 과정 평가가 결정적입니다. 이 충돌을 풀지 못하면 트랙이 형식만 PBL이고 실제는 결과물 평가로 회귀합니다."
— C 교수 (전문대 산학협력단)

C 교수의 발언은 운영자들이 가장 자주 마주치는 행정적 어려움을 정확히 짚습니다. 평가 루브릭을 4축(문제정의·탐구·협업·결과물)으로 구성하고 학점 환산 기준을 명시하면 이 충돌이 상당 부분 풀립니다. 슈퍼로컬에서도 이 부분이 가장 자주 논의되는 영역입니다.

RISE 체제에서 PBL이 답해야 할 세 가지

세 교수의 공개 발언을 종합하면 RISE 체제에서 사회문제 PBL이 답해야 할 세 가지가 보입니다.

⚡ 좌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한 문장

"우리가 PBL을 잘하는 학교를 만들려는 게 아닙니다. PBL을 통해 학생이 평생 작은 문제를 풀어보는 사람이 되도록 돕는 게 목표입니다." — A 교수

AI 시대와 RISE의 만남

세 교수가 공통으로 언급한 또 다른 화두는 AI입니다. RISE 체제 전환과 AI 시대의 도래가 거의 동시에 일어나면서 캡스톤·산학협력 트랙은 두 변화를 한꺼번에 흡수해야 합니다.

그런데 두 변화의 방향은 잘 맞물립니다. AI 도구가 발전할수록 학생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은 '문제 정의'와 '맥락 이해'로 이동합니다. 정책이 RISE를 통해 지역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것과 학생 역량의 변화가 모두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 학생이 정해진 문제 풀이가 아니라 지역의 작은 문제를 디테일하게 발견하고 정의하는 사람이 되는 흐름입니다.

슈퍼로컬 프로젝트가 RISE 체제에서 의미가 있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청소년·청년 학생이 30분 거리 안 작은 문제를 직접 풀어보는 경험이 RISE의 목표와 정확히 겹칩니다. 사업단 담당자분들이 RISE 안에서 새 트랙을 그릴 때 사회문제 PBL을 빠뜨리지 않는다면, 한 학기·한 학기가 사업단의 자산으로 누적될 수 있습니다.

본 글은 공개 강연·언론 인터뷰 자료 기반 재구성. 발언자 명은 익명 처리, 교육부 RISE 정책 자료 (2024-2025) 등을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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