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주거

혼자 살지만
함께일 수는 없을까

한국 1인가구는 2024년 804만 5천 가구로 전체의 36.1%를 넘어섰고, 그 중 청년층은 높은 월세와 낮은 자가점유율에 더해 '이웃 없음'이라는 관계 단절까지 떠안고 있습니다. 청년가구의 고시원·쪽방 등 주택 이외 거처 비율은 17.9%, 19~34세 고립·은둔 청년은 약 51만 명에 이르러 혼자 사는 주거가 곧 혼자 사는 삶으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청년주거 #주거공동체 #코리빙 #쉐어하우스 #사회적고립
청년 원룸 빌딩···이웃인데 모르는 사이청년 주거 공동체 현황1인가구 비중36.1%청년 자가점유율12.2%청년 주거비부담31.6%고립·은둔 청년51만출처: 통계청 2025, 국토부 2025
통계청 「2024 통계로 보는 1인가구」 기준 1인가구는 804만 5천 가구(전체의 36.1%)로 역대 최대이며, 그 중 29세 이하 청년이 18.6%를 차지합니다. 국토교통부 「2024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가구의 자가점유율은 12.2%로 전년보다 2.4%p 하락했고, 주택 이외 거처(고시원·원룸 지하 등) 거주 비율은 17.9%에 달합니다. 그러나 청년이 '이웃과 함께 사는 주거'를 선택할 수 있는 공공·민간 공동체주택 공급은 여전히 수천 호 규모에 머물러, 청년 주거 공동체의 부재는 공급 자체의 부재에 가깝습니다.
1 사회문제 발생 현황

통계청 「2024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2024년 1인가구는 804만 5천 가구로, 전체 가구의 36.1%를 차지하며 처음 800만 가구를 넘어섰습니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 청년 1인가구가 18.6%로 70세 이상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1인가구의 48.9%가 '외롭다'고 응답해 전체 가구 평균(38.2%)보다 10.7%p 높았으며, '몸이 아플 때 도와줄 사람이 있다'고 답한 비율(68.9%)과 '돈을 빌릴 곳이 있다'고 답한 비율(45.6%) 모두 전체 가구 평균보다 낮았습니다.

국토교통부가 2025년 11월 발표한 「2024년 주거실태조사」는 청년층의 주거 상황이 전 연령대 중 가장 빠르게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청년가구의 자가점유율은 12.2%로 전년 대비 2.4%p 감소했고,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율은 8.2%로 2.1%p 상승했으며, 주택 이외의 거처(고시원·반지하·쪽방 등)에 사는 청년은 17.9%에 달합니다. 청년가구의 소득 대비 월임대료 부담(RIR)은 전체 평균의 두 배인 31.6%에 이릅니다.

주거가 개인 공간으로만 쪼개지는 사이, 관계망도 함께 얇아지고 있습니다. 국무조정실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에서 19~34세 고립·은둔 청년은 약 51만 명(5.2%)으로 추산되며, 집 밖을 거의 나가지 않는 경우는 6만 9천 명(0.7%)입니다. 이들이 고립에 이르게 된 이유 중 '인간관계의 어려움'은 11.1%로 세 번째로 많은 답변이었습니다. 원룸·오피스텔 중심의 '쪼개진 주거 구조'가 관계 형성의 공간을 제거하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는 이유입니다.

36.1%
2024년 1인가구 비중 (804만 5천 가구, 역대 최대)
통계청, 2025
12.2%
2024년 청년가구 자가점유율 (전년 대비 2.4%p 하락)
국토교통부, 2025
31.6%
소득의 30% 이상을 월세로 내는 청년 주거비 과부담 가구 비중 (전체 평균 15.8%의 2배)
국토교통부·국토연구원, 2025
51만
19~34세 고립·은둔 청년 추정 규모 (전체 청년의 5.2%)
국무조정실, 2025

경제적 여건이 열악해 고시원 등 주택 이외의 거처에 거주하는 청년이 늘어났으며, 이로 인해 최저주거기준 미달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년 주거 문제는 단순한 월세·매입가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과 연결되는 공간'의 부재라는 층위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 강미나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2024년 주거실태조사」 결과 해설, 2025.11

청년이 고립된 1인 주거로 밀려나는 4단계진입지방→수도권 이주원룸·고시원 첫 독립부담RIR 31.6%소득의 1/3이 월세단절이웃 0명 구조관계 공간 없음고립은둔 청년 51만외로움 48.9%
2 피해 정도와 원인

첫 번째 원인은 주거 유형의 기형적 편중입니다. 수도권 청년 주거 공급은 대부분 원룸·오피스텔·고시원으로 이뤄져 있고, 이들 건축물은 거실·주방·현관을 공용으로 사용하도록 설계되지 않습니다. 청년가구의 17.9%가 주택 이외 거처에 살고 있다는 통계는 단순한 주거 빈곤 지표가 아니라, 대면 관계를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공간이 청년 주거의 표준이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민달팽이유니온 분석에 따르면 오피스텔 비중이 높은 동(洞)일수록 월세가 비싸지며 청년 전입 인구가 몰리는 구조가 확인됩니다.

두 번째 원인은 공동체주택·사회주택의 공급 부족입니다. 서울시는 2012년부터 공동체주택 정책을 운영하고 있지만, 공급 규모는 수천 호 수준에 그쳐 1인가구 800만 시대의 수요를 전혀 채우지 못합니다. 청년안심주택(옛 역세권청년주택)이 2025년 말 누적 4,543호까지 확대됐으나, 이 중 공동체 기능이 결합된 공유주택 비중은 제한적입니다. '혼자 살되 함께 살 수 있는' 주거 선택지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청년 주거 공동체 부재의 핵심입니다.

세 번째 원인은 관계 형성을 매개할 운영 주체의 부재입니다. 주택은 건축만으로 공동체가 되지 않습니다. 맹그로브·우주·민달팽이집 같은 운영 기반 공동체주택이 주목받는 이유는 '함께 밥 먹기', '원데이 클래스', '입주민 라운지' 같은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는 전담팀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 임대주택에는 이러한 담당자가 없고, 소셜벤처 모델은 민간 임대료 수준을 따라가 평균 소득의 30%를 월세로 내는 청년에게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공급·가격·운영 세 축이 동시에 맞아야 하는데 그 교집합이 사실상 비어 있습니다.

청년 주거권은 단순히 '집값이 싼 방 한 칸'을 보장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웃과 마주칠 공간, 함께 식사할 주방,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관계망까지 포함한 '연결된 주거'를 설계해야 합니다. 지금의 청년 주거 공급 체계는 방만 쪼개놓고 관계는 방치하는 구조입니다.

— 민달팽이유니온, 「청년노동자 주거실태 증언대회 자료집」, 2024

청년 주거 공동체를 가로막는 3가지 구조주거 유형 편중주택 이외 거처 17.9%청년 주거공동체 부재공급 부족공동체주택 수천 호운영 공백관계 매개 주체 부재
3 현재 진행 중인 노력과 해결책

정부·서울시는 청년안심주택과 공동체주택 활성화를 통해 '혼자 살되 함께 살 수 있는' 주거 선택지를 늘리고 있으며, 민간에서는 코리빙·사회주택 운영사가 프로그램 기반으로 관계망을 설계하는 실험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 서울시 「청년안심주택」 — 2025년 누적 4,543호

무주택 청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대중교통 중심지에 민간과 공공이 함께 공급하는 임대주택 사업으로, 2025년 12월 말 기준 누적 공급량은 4,543호(아파트형 2,274호, 일반주택형 1,569호, 보증금지원형 700호)입니다. 2025년 한 해 공급 목표는 3,500호이며, 일부 단지에는 공유주방·커뮤니티라운지 등 공동체 시설이 포함됩니다.

서울시
🏘️ 서울시 「공동체주택 플랫폼·인증제」 — 2024~

자가소유형·민관협력 임대형·민간임대형 세 유형으로 공동체주택을 구분하고, 공동체 규약·커뮤니티 공간을 갖춘 주택을 인증하여 자금·운영을 지원합니다. 공공데이터포털에서 공동체주택 정보(주소·가격·주거구조·입주조건)를 공개해 청년이 직접 검색·지원할 수 있는 접근성을 확보했고, 2025년에도 공동체주택 활성화 지원 사업 공모를 지속 중입니다.

서울시
🛟 보건복지부·국무조정실 「고립·은둔 청년 지원방안」 — 2023~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에서 확인된 51만 명(5.2%) 규모의 고립·은둔 청년에 대응해 발굴·전담지원체계·예방·제도화 4대 과제를 추진합니다. 전담 청년마음건강센터와 지역 단위 거점공간을 통해 '집에서만 지내는 청년'이 다시 관계망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거·관계 문제를 함께 보는 최초의 국가 차원 개입입니다.

보건복지부
4 해결 기술 사례

민간에서는 '혼자의 공간 + 함께의 시간'을 프로그램으로 연결하는 코리빙·사회주택 운영사들이 관계 매개 공백을 좁히고 있습니다.

🌳 맹그로브 (MGRV) — 2024년 커뮤니티 프로그램 84회 · 1,250명 참여

엠지알브이(MGRV)가 운영하는 2030 코리빙 브랜드로, 서울·강원·제주 등 6개 지점을 운영합니다. 개인실은 도어락으로 독립성을 보장하고, 다이닝룸·공유주방·시네마라운지·도서관 등 커뮤니티 시설을 결합했습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요가·양조·강연 등 입주민·외부 전문가 합작 프로그램이 84차례 열려 1,250여 명이 참여했고, 전담 커뮤니티 운영팀이 프로그램을 상시 관리합니다.
→ 핵심 범위: '혼자의 방' 위에 '함께의 프로그램 시간'이라는 한 지점만 설계

소셜벤처
🏠 셰어하우스 우주 (WOOZOO) — 누적 54개 지점

2013년 1호점을 시작으로 국내 공유주거 플랫폼 1위로 성장한 소셜하우징 회사입니다. 지금까지 54개의 쉐어하우스를 오픈·운영해 왔으며, 코리빙 브랜드 '셀립'도 함께 운영합니다. 입주자가 라이프스타일(반려동물·비건·창업 등)을 기준으로 집을 선택할 수 있도록 컨셉별 하우스를 설계해 '같은 집에 사는 우연'을 '취향이 겹치는 관계'로 전환합니다.
→ 핵심 범위: '처음 만난 룸메이트와의 마찰'을 컨셉 매칭으로만 해결

소셜벤처
🐌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달팽이집」 — 비영리 청년 공동체주택

청년 주거권 운동단체 민달팽이유니온이 2014년 설립한 주택협동조합으로, 조합원 출자금과 공공임대 위탁을 결합해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로 청년 공동체주택을 공급합니다. 연희·삼전·서교 등 다수 지점의 달팽이집은 입주자 공동회의·공용주방·세입자 상담을 함께 운영하며, 2024년 총선 국면에서는 세입자 정책 요구안을 발표하는 등 주거권 운동의 거점 역할도 수행합니다.
→ 핵심 범위: '낮은 임대료 + 입주자 자치'라는 두 조건의 교집합만 겨냥

협동조합
📍 청년 주거 공동체 — 학생 프로젝트 MVP 영역

대학생 팀이 한 학기에 만들 수 있는 현실적 MVP는 '같은 원룸 건물 안의 이웃 매칭' 초경량 플랫폼입니다. 대학가 원룸·오피스텔 한 동(棟)을 지정해, 입주 청년이 관심사(운동·자취요리·공부·반려동물)를 등록하면 같은 건물 안에서만 매칭되는 카톡 채널을 생성해 주는 방식입니다. 맹그로브 같은 전면적 코리빙 공간을 만들지 않아도 기존 원룸 건물에서 '같이 밥 한 번 먹을 이웃'을 만드는 관계 밀도 실험이 가능하며, 공공데이터포털의 공동체주택 정보와 학교 기숙사 DB만으로 1개 건물 파일럿이 가능합니다.
→ 대학생 팀도 한 학기 내에 이 정도 규모의 MVP는 충분히 실현 가능합니다.

💡 학습자 인사이트

청년 주거 공동체의 부재는 '공간의 부재'가 아니라 '연결의 부재'입니다. 1인가구 36.1% 시대에 청년은 이미 수백만 채의 방을 각자 점유하고 있지만, 그 방들 사이에 거실이 없기 때문에 관계가 끊깁니다. 대학생 팀이 집중해야 할 지점은 '새 공동체주택을 짓기'가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건물 안에서 하나의 관계 연결만 만들기'입니다. 같은 건물, 같은 골목, 같은 기숙사 층에서 '이웃 1명을 처음 만나는 마찰'을 없애는 초소형 서비스가 축적될 때, 주거는 다시 공동체가 됩니다.

5 전문가 코멘트

원룸·고시원 중심의 청년 주거는 '방을 싸게 주는 것'에만 집중해 왔고, 그 결과 집은 있어도 이웃은 없는 세대가 양산되었습니다. 공공은 공동체주택 공급을 양적으로 확대하고, 민간은 운영·프로그램으로 관계 밀도를 설계하는 두 축이 만나야 합니다. 주거 정책을 '건축'에서 '관계 인프라'로 재정의할 때에만 청년 1인가구의 외로움과 주거비 부담이 동시에 완화됩니다.

— 민달팽이유니온 정책팀 (청년주거운동 10년 기록 기반 재구성)
※ 민달팽이유니온, 「민달팽이유니온·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청년주거운동 10년」, 2024 및 「2024 총선 세입자 정책 요구안」 재구성를 바탕으로 요지 요약. 직접 인용이 아니며 정확한 원문은 해당 문헌을 참조해주세요.

6 출처와 참고자료
  • 통계청, 「2024 통계로 보는 1인가구」, 2025.12
  • 국토교통부, 「2024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 보도자료, 2025.11.16
  • 국무조정실,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 결과」, 2025 (한국보건사회연구원·국리서치 수행)
  • 보건복지부, 「고립·은둔 청년 지원방안」 보도자료, 2023.12
  • 서울시, 「청년안심주택 공급 현황 및 2025년 모집공고」, 2025.12
  • 서울시, 「공동체주택 플랫폼 및 인증제 운영자료」, 2024~2025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24년 청년 삶 실태조사」, 2025
  • 민달팽이유니온, 「민달팽이유니온·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청년주거운동 10년」, 2024
  • 아주경제, "'혼자와 함께 사이'…도시에 심은 새로운 주거 숲 '맹그로브'", 2025.10.02
  • 경향신문, "1인가구 비중 36% 또 최고치…절반은 '외롭다'", 2025.12.09
#청년주거 #주거공동체 #코리빙 #쉐어하우스 #사회적고립 #1인가구 #공동체·주거 #사회주택 #임팩트랩

우리 학교·기관에서 이 문제 다뤄볼까요?

슈퍼로컬 프로젝트 프로그램으로 사회문제 PBL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교육 문의하기 →